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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인간 관계_심리학

솔직하게,,나의 이야기(1)

폰드리 2022. 1. 9. 14:23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의 경험을 재해석, 재정의를 잘한다.
나는 계속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과정으로 발전했다.
문과에서 공과대학을 복수전공했고, 금융으로 취업했다.
그러나 초반 사회생활은 너무나 혹독했다.
그 곳에서 나는 사람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상사가 있다면 그 조직(혹은 구성원) 오래 가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내 몸과 정신 또한 피폐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배웠다.
물론 세상이 악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해도 그건 그 때가서의 일이고. 일단 그 때의 나로서는 버티기 힘든 환경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30살에 애기를 낳고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과장을 보았고, 온갖 자기 인생을 레버리지로 살아가는 미친놈도 보았다. 미국 아이비리그급 명문대, 젤 잘나가는 자산운용사 경력직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는데 도박에 미쳐서 신입 월급날 삥 뜯으려고 한 사람. 비트코인으로 돈 벌어서 자기 가게 시작했다가 망해서 29살에 취직했는데 여우같이 사회생활을 잘 해서 30살에 바로 대리로 승진하는 사람도 있었지. 그 외에 26살에 늦게 취직을 해서 꾸준히 3년, 2년을 채우고 이직하여 32살에 과장된 사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웃기고 파란만장한 재밌는 조직이었네..

어쨌든 정답은 없는 길인데, 나는 내가 마지막으로 나온 날이 기억이 난다.
그 때, 나는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고, 금융 쪽이 아니면 어디로 가야할지 확신이 안 섰다.
그러던 때, 과장이랑 1:1 상담을 나눴다.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토로했다. (지금 생각하면 애 있고 30살에 신입으로 들어왔다고(내 대타) 안 쪽팔리냐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소리지른… 독한 사람이지만 그 충고를 받아들이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겠지. )

이건 내 첫 사회생활이고 나는 이걸 실패했다고 규정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히려 이를 통해 내가 처음으로 나와 정반대의 패턴과 가치관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일해볼 수 있었고(양아치 마인드), 세상엔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새해 첫 날에 시드니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유투브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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