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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드리’s 다이어리
최근 과외를 하면서 느낀 게 있다. 아무리 웃기고 말이 잘 통한다고 해도 사람은 선이 있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윗사람 그리고 선생으로서 바라볼 때 더 눈에 잘 들어온다. 윗 사람에게 최대한 예의를 지키는 게 좋다. 나보다 아는 것도 많으니 시키는 것엔 이유가 있다. 그리고 왜 사회생활에서 감정관리도 능력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감정적인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불안하다. 생각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것도 기분나쁘다. 덕분에 많은 것을 깨달아간다. 내 애인한테 본받을 점이 아주 많다. 그건 바로 어른들께 깍듯하게 대한다는 것. 생각해보면 교육을 잘 받고 체계적인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의 특징이 그렇다. 어르신을 공경할 줄 알고 예의가 바르다. 즉, 이건 집안 교육과 연관되어 있다. 특히 교수 ..
최근 인간관계에 대해서 크게 깨달은 게 있다. 그건 바로 타인에게 의존해봤자 남은 건 없다는 것이다. 가족과 애인, 친구조차 나를 챙겨주지 않는다. 오히려 의존하려고 하면 할 수록 곁에 있던 사람들은 떠나간다. 왜 그럴까? 그들이 나쁘고 기회주의자들이라 그럴까. 아니, 인간이라 그렇다. 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본래 천성이고 이 세상에서 무한대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은 없다. 그건 너무 힘들고 괴로운 일이다. 사람이란 먹을 게 떨어져야 곁에 있는 법이다. M이 그렇게 대학생 때부터 화려하게 청담, 논현거리에 바를 전전하며 살았어도 지금은 저보다 못한 사람과 다급하게 결혼하려고 한다. 그렇게 주변에 재벌 친구가 많고 화려하게 살았어도 지금은 추리닝에 화장도 안 하고 다닌다. 그 많던 ‘인맥’은 다 ..
내 애인은 성격이 좋지 못하다. 선과 계급이 분명한 사람이다. 동료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윗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 반면에 나는 주변 또래에게 사람 좋다는 평을 듣곤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윗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이는 내 인생에서 아주 큰 걸림돌이 되어왔으며, 고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와 나의 차이점은 뭘까? 일단 그는 윗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던지 참는다. 그러나 자기와 동등한 혹은 낮은 계급의 사람의 하극상은 절대 참지 못한다. 나는 반대이다. 윗사람의 부당한 대우를 참지 못한다. 그래서 위에서 볼 때 눈치없고 대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나름의 신념과 정의라고 볼 수 있으나 사회생활에 하등 도움이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