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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드리’s 다이어리
지난 번 글에서 나이스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조직을 간접 체험하면서 정말 사회가 정글이라는 걸 배웠다고 했다. 마지막에 상사가 내가 나갈 때,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격려했던 것도. 그건 진심이었겠지. 지랄맞은 성격이었지만. 정말 또라이 집합소였다. 어쨌든, 첫 사회생활 경험이 나에게 정형화된 삶(주변은 교사와 공무원 등으로 도배된 안정된 삶)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말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주었다. 그 뒤의 직장에서 발견한 두 명의 자수성가한 회장님들도 아주 신선했다. 그들은 흙수저에서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한 분은 개발 쪽 법률을 깊게 공부하여 허점을 노리고, 한 분은 투자를 통해 시드머니를 모았다. 초기 자본을 모으는 과정은 다양했으나 그 뒤에는 비슷한 루트를 탄다. 바로 여러 사업체를 실패를 반복..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의 경험을 재해석, 재정의를 잘한다. 나는 계속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과정으로 발전했다. 문과에서 공과대학을 복수전공했고, 금융으로 취업했다. 그러나 초반 사회생활은 너무나 혹독했다. 그 곳에서 나는 사람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상사가 있다면 그 조직(혹은 구성원) 오래 가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내 몸과 정신 또한 피폐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배웠다. 물론 세상이 악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해도 그건 그 때가서의 일이고. 일단 그 때의 나로서는 버티기 힘든 환경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30살에 애기를 낳고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과장을 보았고, 온갖 자기 인생을 레버리지로 살아가는 미친놈도 보았다. 미국 아이비리그급 명문대, 젤 잘나가는 자산운용사 경력직 등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