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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을 때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폰드리 2021. 12. 9. 14:36

내가 만약 지금 90살의 노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해봤다. 왜냐면 또 쓸데없는 잡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 벼락치기로 준비했던 자격증 시험에 떨어졌다. 그전에 국가공인기술 자격증은 한번에 합격했으면서 대체 이건 왜 이렇게 많이 떨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난 지금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시기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그렇고, 하필 졸업할 때 쯤 코로나가 터지면서 모든 상반기 채용이 취소되고 미뤄졌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는 너무 힘들어서 이직을 했는데 그렇게 들어간 회사는 배신당해서 망했다. 임원진을 믿고 따라간 회사에서는 진짜 정신병자같은 중견기업 회장들을 보았다. 그들의 자제랑도 제일 최단에서 만났던 정말 이상한 경험이었다. 2년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사회가 원래 이렇게 다이나믹한 곳이었나.
학교에선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만날 수 없는 윗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세상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에 대한 성찰도 굉장히 많이 했다.
주변에 공무원, 교사와 같은 안정적인 직업밖에 없는 내게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또한, 내가 지금과 같이 허영심과 오만함에 가득 차서 인생을 산다면 나에게 오는 기회를 내 발로 걷어차고 주변에 사람들이 다 떠나간다는 것을 배웠다.

항상 정말 내실이 단단한 사람은 자만하지 않는다. 겸손하다. 그러나, 기회 앞에서는 대담해진다.
내 최대 약점은 그것이다. 우선순위를 세우지 못하는 것. 판단력이 정확하고 빠르지 않은 것. 기회가 왔을 때 그게 기회인지도 모르고 바보같이 다른 곳에 최선을 다한다는 거다. 왜? 내가 욕심이 많아서다.



Grasp all, lost all
나에게 중요한 걸 판단하지 않고 모두 가지려고 하면 모두 잃어버린다.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걸 찾은 다음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게 좋다.

선택적 집중력이 어느 순간에서나 가장 돋보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외향적이지 않고 소극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정말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만 집중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 성공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다.

시간이 흘러서 다시 되돌아봐도 2020년과 2021년은 내게 정말 특별한 해일 것 같다.


deny me and be doomed
내가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있어 정말 다양한 갈래가 있다는 것도.
겉으로 아무리 뽐내도 내실이 없으면 망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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